프라다 7 구역 홀레쇼비체
동유럽 여행의 마지막은 첫 여행지였던 프라하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는데 저는 IN/Out을 모두 프라로 했기 때문에 부다페스트에서 다시 프라하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프라하는 OBB를 이용하였고 이동시간은 7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너무나 아까운 이동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아온 프라다에서의 숙소를 관광지인 1,2 구역이 아닌 7 구역의 홀레쇼비체로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였습니다. 예전에 공장과 창고가 가득했던 산업지구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프라하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한국이라면 성수동과 같은 곳입니다.
홀레쇼비체에서 가볼 만한 곳
레트나 공원 (Letna Park)
여행 마지막에서는 에어비엔비에 머물르면서 세탁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정비를 하였습니다. 긴 일정으로 세탁도 필요했고 계속 호텔에서만 머무르다 보니 답답함도 있어서 선택했는데 너무 만족합니다. 또 마지막 날에는 비행시간 전까지 캐리어도 보관해 주셔서 편하게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지에서 늘 호텔만을 우선순위로 보았는데 일정 중간중간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프라하 일몰 명소로 알려진 레트나 공원이 있어 여행 마지막 날 방문했습니다.
프라하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던 곳입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산책을 많이 하는 느낌이었고 강아지 친화적인 유럽 답게 여유롭게 산책하는 많은 강아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달리 리드 없이 자유롭게 산책 중인 모습에 처음에는 약간 당황했지만 도시 강아지들 답게 훈련이 잘 되어 있어 낯선 사람들에게 전혀 다가오지 않았기에 나중에는 긴장을 놓고 저도 잘 즐겼습니다.
레트나 공원은 저 멀리 프라하성도 보이고 프라하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너무 멋진 곳이었고 프라하성까지 길이 이어져 있어 길을 걸으면서 계속 프라하 시내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서 꽤 긴 시간을 산책하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관광지를 조금 벗어나 한적하게 프라하 시내 전망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문구러버가 추천하는 프라하 문구샵 Pepelote
저는 문구에 진심인 편이라 여행지에서도 그 나라만의 문구샵들을 일정에 넣어 꼭 찾는 편입니다. 이번 여행지에도 보물 같은 장소를 발견했는데 Pelelote라는 체코 브랜드로 다양한 종이, 다이어리, 문구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체코브랜드라 당연한 말이지만 다이어리 내부에 체코어로 적혀있고 표지에도 체코어로 다양한 문구가 적혀 있어 희소성 가득하고 더욱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알록달록한 컬러들의 종이 스티커들이 예뻐서 많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또 연말에 방문했기 때문에 Palelote의 2025 다이어리도 구매해서 지금까지도 잘 사용하는데 보는 사람들마다 어디서 구매했는지 물어봐 뿌듯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안타깝도 체코를 직접 방문하지 않는 이상 구매하기 어려운 희귀템입니다.
시간 되시고 문구류 좋아하시는 분들은 떠오르는 핫 풀레이스인 프라하 7 구역의 Papelote 꼭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라하 현지식 맛집 Pivovar Kolkovna
한적한 프라하 7 구역에 로컬 양조장 콜코브나에서 새로 오픈한 지점이 있다고 하여 방문하였습니다.
근처에 큰 공원 (스트로모브카 공원) 이 있어 식사 전 공원도 한 바퀴 돌았는데 현지인들 애용하는 아름다운 공원이었습니다. 공원 안에 작은 놀이터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며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공원 산책을 하다 보니 더욱더 배가 고파져 콜코브나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7 구역에 자리 잡은 콜코브 나는 천고가 높고 우드 인테리어가 멋진 곳입니다.
저는 비프타타르와 폭립을 주문하였는데 이곳의 폭립은 소스 궁합도 너무 좋고 돼지고기 냄새도 전혀 없어 프라하에서 멋은 음식 중 단연코 베스트였습니다. 타타르는 체코 음식 중에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데 바삭한 빵 위에 생마늘을 갈아서 육회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마늘을 사랑하는 한국인라면 타타르는 꼭 드셔 보아야 합니다. 맥주와의 조합도 환상적인 메뉴입니다.
맥주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Beer tasting Board 한판 주문 하였는데 과실향을 머금은 에일도 맛있었고 흑맥주도 특유의 쓴맛이 강하지 않고 고소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맥주가 유명한 체코에서 늘 이것저것 맛보고 싶은데 배부를 수 있는 맥주를 작은 양에 종류별로 맛볼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