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소개
원데이(One day)는 2011년 개봉한 영국 영화입니다.
감독 :론 쉐르픽
배우 : 앤 해서웨이, 짐 스터지스, 로몰라 가레이, 레이프 스폴, 켄 스콧, 패트리샤 클락슨, 조디 휘테커 등
장르 : 드라마 로맨스
러닝 타임 : 107분
15세 관람가
2012년 12월 13일 개봉
제목 one day 뜻
하루를 뜻하는 one day는 20년 동안 두 남녀의 7월15일, 그 특별한 하루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떤 해는 일상적인 하루로 , 또 다른 해에는 두 사람 사이 의미 있는 일들이 일어나는 같은 날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영화는 두 사람의 긴 인연을 설명 합니다.
줄거리
영화의 첫 시작은 2006년 7월 15일 엠마가 수영하는 장면에서 시작 됩니다. 수영을 마친 엠마는 자전거를 타고 영국의 복잡한 길을 지나 갑니다.
시간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 1988년 7월 15일 에든버러 대학교 졸업식이 끝나고 작별 인사를 하는 친구들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바뀝니다. 같은 대학을 다니는 엠마와 덱스터는 서로 얼굴은 알고 있었지만 졸업할 무렵이 되어서야 대화를 나누게 되고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그 하루 밤 동안 둘 사이에는 아무일이 없었고 둘은 이성적인 끌림은 뒤로 하고 친구로 남게 됩니다. 하지만 친구라는 이름으로 남긴 했지만 둘의 관계는 늘 우정과 사랑 그 중간쯤에 있었습니다.
사실 엠마의 덱스터에 대한 감정은 처음부터 친구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덱스터는 젊은 나이 일찍 성공을 하게 되고 방탕한 삶을 살게 되면서 엠마의 이런 감정을 애써 모른 척 하고 있습니다. 멀어지는 덱스터를 보며 엠마도 다른 남자들을 만나지만 엠마의 마음속에는 늘 덱스터가 있습니다. 영화초반 엠마의 애잔한 모습이 마음이 아픕니다.
1966년 7월15일 덱스터는 마약에 취해 엠마에게 큰 상처가 되는 말들을 하게 되고 엠마는 그를 사랑하지만 더 이상 견딜수 없어 덱스터를 떠나게 됩니다. 이때 엠마의 대사에서 덱스터에 대한 엠마의 마음을 읽을수 있습니다. 깊이 사랑하기에 상처 받을 수밖에 없는 엠마.
"사랑해 덱스터 아주 많이. 더 이상 좋아할 수 없을 뿐이야 "
2000년 친구의 결혼식에서 덱스터와 엠마는 재회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덱스터는 자신이 결혼한다는 사실과 아내가 될 실비의 임신 사실을 엠마에게 알리게 됩니다. 덱스터의 결혼 소식을 듣는 엠마의 슬픈 표정에 다시 한번 마음이 아픕니다.
덱스터는 결혼 후 아버지로서 가족에 헌신하지만 실비는 덱스터의 친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되고 결국 덱스터는 실비와 이혼하게 됩니다. 같은 시기 엠마는 작가로 성공하며 승승장구 하게 됩니다.
이렇게 둘은 반대 방향을 향해 가지만 함께 있을 때나 떨어져 있을 때나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는 존재로 서로의 성장을 이끌어 주는 사이 입니다.
이혼 후 모든 것을 잃은 덱스터는 그 순간 비로소 엠마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되고 파리로 그녀를 무작정 찾아가게 됩니다.
엠마는 남자 친구가 있어 처음에는 덱스터의 고백을 거절하지만 결국 그의 고백을 받아 들이는데 이때 대사가 엠마의 대사가 둘의 관계를 잘 표현해줍니다. 엠마에게는 항상 덱스터가 마음에 있었던 것입니다.
"속이거나 실망시키거나 배신하면 그냥 죽일 거야"
“절대 안 그래"
2004년 덱스터와 엠마는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되고 행복한 두 사람의 모습이 이어지며 영화가 이대로 해피엔딩일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지만 영화는 계속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지만 아이를 갖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엠마는 덱스터에게 짜증을 내게 되고 수영을 마치고 나오면서 음성메시지로 덱스터에게 사과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 아침에 짜증 내서 미안해"
엠마가 이 말 조차 남기지 못했다면 영화는 더욱 슬펐을 것도 같지만 엠마의 마지막 사랑 고백이 오히려 슬프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엠마에겐 늘 덱스터뿐이었습니다.
영화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수영을 마친 엠마가 자전거를 타는 장면으로 연결됩니다. 자전거를 타고 덱스터에게 돌아가던 엠마는 급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사망하게 됩니다.
엠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절망한 덱스터는 다시 마약과 술에 빠져 폐인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엠마가 없는 덱스터는 살아갈 힘을 완전히 잃게 됩니다.
덱스터의 아버지는 그런 덱스터에게 찾아와
"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계속 씩씩하게 사는 거야. 엠마가 있는 것 처럼 살다보면 살아져. 내가 지난 10년을 어떻게 살았을것 같니"
덱스터의 아버지도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아내가 있는 것 처럼 10년의 시간을 살아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덱스터는 아버지의 말처럼 엠마가 살아 있는 것처럼 살아 보기로 결심 했습니다. 이때 엠마의 전 남자친구가 덱스터를 찾아 옵니다.
" 너랑 있으면 엠마가 환히 빛났거든. 내겐 한번도 그런 적 없었어. 그래서 더 화가 났었어. 엠마는 네게 과분했거든. 엠마가 널 사람으로 만들어 줬어. 그 대신 넌 엠마를 아주 행복하게 해줬지. 정말 행복하게. 그 점에선 항상 널 고맙게 생각할께"
덱스터는 아마도 엠마를 행복하게 해주었다는 말을 들으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다시 덱스터와 엠마가 처음 만난 과거의 대학교 졸업식으로 돌아가 첫 만남 부터 서로 이성적으로 끌렸던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처음부터 사랑이었던 것을 사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두 사람만이 멀고 먼 길을 돌아온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어 슬펐습니다.
감상평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감정들이 오가는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게는 이런 감정들이 전달 되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옆에서 보면 서로 사랑하는 것이 분명한데 오랫동안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답답하기도 했는데 이런 점들 때문에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오히려 분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에 대해 소중함과 감사함을 가지고 있을 때 잘하자라는 너무나도 뻔하고 익숙할지 메세지만 우리 모두가 쉽게 잊게 되는 그런 메시지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남녀간의 사랑보다 때로는 우정이 더 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우정을 바탕으로 두 사람의 사랑이 유럽의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잔잔한 여운을 주는 one day 추천합니다.